요즘 같은 고온다습한 장마철에는 특별한 습기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보청기를 착용한다면 습기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보청기가 오랜 시간 습기에 노출되면 수리가 잦아지고, 수명이 짧아지기 때문이다. 초소형 보청기나 고막형 보청기와 같은 귓속형 보청기는 귀 안에 삽입되기 때문에 특히 습기에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물놀이를 할 때는 보청기를 제거해야 하며 만약 계곡이나 바다에 보청기가 빠진 경우에는 마른 수건으로 표면의 물기를 제거하고 배터리를 빼낸 후 습기제거통에 넣어 구입처를 방문해 점검 받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이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 보청기를 착용해야 한다면, 보청기 중 방수, 방진 IP 등급을 받은 제품이나 내부 부품에 나노 코팅처리가 된 보청기를 선택하는 방법으로 보청기의 고장을 줄이고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최근에는 방수방진(Ingress Protection) 최고등급(IP68)을 획득한 보청기가 출시되고 있다. 특별히 땀이 많다면 열을 이용해 보청기 내부 속까지 건조시키는 ‘전자습기제거기’를 사용해도 좋다. 보청기 습기제거는 매일 정기적으로 밤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황혜경보청기 청각언어센터 담당자는 “여름이면 습기와 무더운 날씨로 기기의 오작동이 나기 쉬우므로 꼼꼼한 보청기 관리가 필요하다.”며, “습기가 많은 장소에서 근무하거나 유독 땀을 많이 흘린다면 보청기 선택 시 습기에 강한 제품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승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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