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은 청각기관의 기능 저하, 질병, 유전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이는 소리 신호 전달의 어려움으로 이어져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한다. 대개 난청은 서서히 진행되며, 처음에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지만 오랜 기간 방치해 말소리 분별력이 저하될 경우 듣기의 어려움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난청을 진단받았다면 적정한 시기에 보청기를 착용해 청력 저하의 속도를 늦추고 의사소통에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의사소통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던 경미한 난청도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청취 능력이 저하돼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소음 속에서 대화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방향성 기능을 갖춘 보청기 착용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보청기의 전방향성(omni-directional) 마이크로폰은 모든 방향에서 오는 소리를 균등하게 증폭시키지만, 주변의 소음과 정면에서 들리는 말소리를 분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듀얼 마이크가 탑재돼 있는 보청기는 주변의 신호와 소음의 위치에 따라 방향성 마이크가 작동해 소음 환경에서 주변 소음과 신호를 분리해 제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황혜경보청기 청각언어센터 황혜경 대표원장은 “난청인들은 대부분 소음 속 듣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방향성 기능을 탑재한 보청기 착용을 통해 의사소통 능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다만 보청기 형태에 따라 기능의 차이가 있어 보청기 전문가와 심도 있는 상담을 통해 본인의 난청 정도와 특성에 맞는 제품을 추천받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출처: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